지난해 10월 26일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이라고 적시한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대학 강의에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류석춘(69) 전 연세대 교수도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 4단독 정금영 판사는 24일 류 전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연행이 아니며 매춘의 일종”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을 유죄로 인정하지 않았다. 또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연대 전신)가 통합진보당·북한과 연계됐다고 주장한 부분도 무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측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2심 재판부가 3년 반 만에 1심을 뒤집고 일본 정부에 청구 금액인 2억 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주권 국가를 다른 나라 법정에 세울 수 없다는 ‘국가면제’를 인정해 소송을 아예 각하한 1심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소송을 낸 사람 중 한 명인 이용수 할머니는 휠체어를 타고 법정을 나서면서 두 팔 벌려 만세를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는 “감사하다.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하늘에 계신 할머니들도 내가 모시고 감사를 드린다”고 감격했다.이용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군 위안부들이 매춘을 했으며 일본군의 강제동원은 없었다”고 주장해 위안부 피해자들에 의해 명예훼손으로 고소돼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판결했다.1심은 “학문적 표현은 옳은 것뿐만 아니라 틀린 것도 보호해야 한다”며 “박 교수 견해에 대한 판단은 학문의 장이나 사회의 장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이 교환하고 상호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그러나 2심은 벌금 1000만 원 유죄를 선고하며 “조선인 위안부의 강제 동원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사적으로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15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무소속 윤미향(58) 의원에게 2심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윤 의원은 상고 의사를 밝혔지만 대법원에서 이대로 판결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20일 열린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마용주 한창훈 김우진) 판단은 1심 벌금형과 달랐다. 지난 2월 열린 1심은 대부분 혐의에 대해 ‘증명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하고 1718만 원 횡령만을 유죄로 인정해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그런데 2심 재판부는
매년 벌어지는 헤프닝 중 퀴어축제가 빠지지 않는다. 올해는 6월에 대구퀴어축제가 열렸다. 그 무렵 커뮤니티 곳곳에서는 대구와 그 지역을 방문한 성소수자를 향한 비아냥이 쏟아졌다. 언론이라고 조용할 리 없다. 보기 흉한 대립각의 사진이 뉴스 화면을 메웠다.늘 그래왔듯 나는 퀴어축제에 찬성한다. 퀴어축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단 한 번이라도 나를 설득했다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그런 적이 없다. 성소수자의 취향이 반드시 이성애자의 납득과 허락을 받을 이유는 없다.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많은 소수자, 차별의 당사자들이 ‘축제’라는 이름
민중미술계의 1세대 ‘원로’이자 ‘거목’인 임옥상 작가(73)가 10년 전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작가로서의 생명과 수많은 설치작품도 위태로워졌다.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는 17일 임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수강하라는 명령도 내렸다.피해자는 임씨가 운영하는 임옥상미술연구소 직원이자 미술계 후배 A씨다. A씨는 2013년 8월에 임씨가 강제로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며 지난 6월 공소시효(10년)를 두 달 남기고 고소했다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여성 최초로 미국 연방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82) 하원의원이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이 스스로 일과 높은 지위를 추구하는 이유를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연합뉴스는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펠로시 의원이 21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일터에서의 여성’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WSJ 첫 여성 편집장 엠마 터커와 진행한 인터뷰 대담에서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우먼타임스 = 이한 기자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위안부 합의 등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현지에서는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연합뉴스가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으로 2021년 10월 총리직에 오른
우먼타임스 = 한기봉 편집인여러분 '연포탕' 좋아하시죠? 저도 그 시원한 낙지육수에 빠져서 애호하는 음식이지만 비싸서 잘 사먹지는 못합니다.그런데 해산물집에서나 있어야 할 연포탕이 얼마 전부터 여의도로 건너갔지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김기현 후보의 '음식'으로 간택된 것입니다. ‘연대, 포용, 탕평’을 줄인 거라고 하네요.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후보는 당선회견에서도 “오늘부터 연포탕의 기본 원칙을 지키며 당직 인선 구상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연대·포용·탕평’ 얼마나 좋은 말입니까. 정치권이 진작 연포
우먼타임스 = 이한 기자매년 이쯤에서 사람들은 '다사다난 했던 한 해’라는 말로 연말을 정리한다. 2022년 역시 어느 해 못지 않게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무엇보다도 꽃다운 목숨 158명을 앗아간 10.29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불거졌고,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께서 타계하셨다.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사건과 신당역 살해사건과 같은 스토킹 범죄도 벌어졌다.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남긴 여성이 세상을 뜨는 반면 혜성처럼 등장한 여성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먼타임스가 선정한 여성 관련 뉴스 10건으로 올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 머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 운동에 앞장섰던 이옥선 할머니가 26일 별세했다. 향년 94세.이옥선 할머니 사망으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10명만 남았다. 이중 3명은 나눔의집에 머물고 있다.나눔의집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16살인 1944년 일본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일본 군인의 말에 속아 만주로 끌려 갔다. 일본 군대가 주둔해 있던 그곳 위안소에서 이 할머니는 3년간 위안부로 강제로 지냈다.해방이 되면서 조국에 돌아왔지만 고향으로 가지 못
우먼타임스 = 한기봉 편집인2017년 2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현재까지 전 세계 33개국에 번역 수출된 작품. BBC, 아마존 등 75개 이상 주요 매체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고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은 작품.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라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오만과 편견’을 쓴 ‘제2의 제인 오스틴’이라는 말까지 나왔다.한국에선 2018년 3월 출간됐고, 올해 3월 애플TV+가 드라마로 만들어 방영됐
우먼타임스 = 김성은 기자오는 5월 윤석열 당선인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여성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윤석열 당선인은 인수위 인선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여성가족부가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며 폐지 입장을 재차 강조했으며, 내각 구성 시 여성할당제도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여성연구자와 활동가, 2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남녀 시민으로 구성된 ‘성평등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여성과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 소통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정책 강화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나비처럼 자유롭게 평안하고 행복한 꿈을 꾸시길 바랍니다.”여성가족부는 청소년들이 위안부를 기억하기 위해 그림, 공예, 창작곡 등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23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202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이하 공모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2014년 시작해 올해 8회째인 공모전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배우고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살아있는 내가, 증인이 있는데 그런 일이 없었다 하고 그렇게 말을 하니까 정말 눈물이 나고 기가 막혀요” “나는 산 역사의 증인입니다. 제가 하나하나 당했던 이야기를, 여러분이 들어주세요”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사와 피해자의 일생, 피해증언을 생생히 전달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증언‘ 기획 전시가 10일부터 대구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구성됐고, 역사적 사료, 사진, 연표, 인공지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신문에 나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내가 결심을 단단하게 했어요. 아니다. 이거는 바로 잡아야 한다.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오. 그래서 결국 나오게 되었소. 누가 나오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정신대 위안부로 고통 받았던 내가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일본은 종군위안부를 끌어간 사실이 없다 하고 우리 정부는 모르겠다 하니 말이나 됩니까”1991년 8월 14일 김학순(당시 67세) 할머니는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음을 밝히
우먼타임스 = 김소윤 기자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선급금 계약을 하고 스스로 몸을 판 여성이라는 내용의 한국사 대학 교재가 출판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이진희 교수는 2일 미국 교재 전문 출판사 코넬라 아카데믹 퍼블리싱이 일본 우익의 왜곡된 역사관을 담은 교재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형성: 한국사’(The Making of Korea in East Asia: A Korean History)를 출판해 홍보해왔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1일 출판된 이 책은 일본계 미국 학자인 치즈코
우먼타임스 = 김소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 제기한 두 번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앞으로 위안부 문제의 향방이 주목을 끈다. 1월 같은 소송에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한 판결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패소한 원인으로는 ‘국가 면제’가 꼽힌다. 21일 고 김복동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및 유족 25명이 제기한 소송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에서 각하된 핵심 쟁점은 ‘국가 면제’ 적용 여부였다.재판부는 ‘외국의 주권적 행위에 대해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건
우먼타임스 = 박성현 기자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획전 ‘열여섯 살이었지’가 6월말까지 온라인 관람으로 계속된다.여성가족부는 2017년부터 매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역사적 사료, 피해자가 직접 그린 그림과 사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오프라인 전시는 3월말로 끝났다.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www.komacon.kr)는 물론 한국만화박물관 누리집(www.komacon.kr)에서도 가상현실(VR)기법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우먼타임스 이사라 기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논문을 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자이어 교수가 조선인 위안부 매춘 계약서를 사실 보지는 못했다고 시인했다.하버드대 로스쿨 석지영 교수는 26일 미국 잡지 온라인판에 “위안부의 진실한 이야기를 찾아서”라는 기사를 기고했다.석 교수는 램자이어 교수에게 논문에 대해 질문을 하니 “나는 조선인 계약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이 기고에 소개했다다. 램자이어 교수는 “조선인 위안부에 대한 계약서를 구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찾을 수 없었